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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길수록 뇌 발달 빨라진다
  • 작성자 맘스리베
  • 작성일 18-07-31 10:12
  • 조회수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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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가 좋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특히 출산 직후 약 10일 동안 나오는 초유에는 신생아에게 꼭 필요한 기초 영양성분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물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에 아기는 엄마와 신체접촉을 할 수 있어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 분유보다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아이의 지능지수와 신체능력 발달에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ScienceTimes

그렇다면 모유는 얼마나 오랫동안 먹이는 것이 좋을까. 미국 브라운대학교 연구진이 10개월에서 4살 사이의 건강한 영유아 133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소 3개월 이상 모유만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분유만 먹거나 모유와 분유를 번갈아 먹고 자란 아이들보다 두뇌 발달이 빨랐다.

연구진은 무소음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해 아이들의 뇌 이미지를 촬영했다. 그 결과 모유 수유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은 뇌 백질과 회백질의 양이 다른 아이들보다 20~30퍼센트 가량 많았다. 백질에는 신경세포를 둘러싸 전기신호 전달속도를 높이는 미엘린 성분이 분포되어 있다.

게다가 모유 수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아이의 지능뿐만 아니라 신체건강에도 이롭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모유가 분유에 비해 이점이 많다는 증거가 실제 사진을 통해 최초로 발견된 것이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 최근호에 게재되었으며 제목은 ‘모유 수유와 영유아 뇌 백질 발달(Breastfeeding and early white matter development)’이다.

우리나라도 모유만 먹였을 때가 인지점수 가장 높아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 동안 1천700여 명의 산모와 그 아이들을 조사해 지난 2월 결과를 발표했다. 모유와 분유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12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지 테스트와 동작 테스트로 이루어진 인지검사를 실시하자 모유의 효과가 드러났다. 모유만 먹고 자란 아이들은 인지점수가 평균 103.8점으로 분유만 먹고 자란 아이들의 점수 97.1보다 월등히 높았다.

모유 수유를 하다가 분유로 바꾼 경우에도 점수가 99.5점으로 낮았지만 다시 모유 수유로 돌아오면 103.7점으로 높았다. 모유와 분유를 혼합해서 수유해도 분유만 먹인 경우나 모유 수유에서 분유로 바꾼 경우보다 높은 101.2점이 나왔다.

동작점수는 모유와 분유를 섞은 혼합 수유가 95.8점으로 가장 높았다. 모유만을 먹인 경우는 평균 93.6점이었고 분유만 먹였을 때는 89.6점으로 낮았다. 모유가 분유보다 아이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분명한 도움을 주었다는 결과다.
 

▲ 수유방법에 따른 12개월 영아의 인지점수. 모유를 먹였을 때가 가장 높다. ⓒ환경부


이처럼 모유를 수유하는 것이 분유를 먹이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그러나 테스트나 설문조사에 의한 결과만 있었을 뿐 물리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논쟁이 계속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 브라운대 첨단 영유아 이미징연구소(ABIL)가 모유 수유의 장점이 반영된 뇌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

브라운대 연구진이 모유 수유 아이 뇌 촬영 성공

브라운대 연구진은 133명의 영유아를 모집해 MRI 장비로 뇌 이미지를 찍었다. 분유만을 먹고 자란 아이, 모유와 분유를 번갈아 먹고 자란 아이, 최소 3개월 이상 모유만을 먹고 자란 아이 등 3개 그룹에 해당되는 아이들이다. 경제적 형편도 비슷해 영양 섭취 수준이 거의 차이나지 않았다.

기존의 MRI는 작동 소음이 너무 커서 아이들을 놀래기 일쑤였다. 연구소가 보유한 무소음 MRI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특수 장비다. 덕분에 아이들이 곤히 잠든 중에 흔들림 없이 뇌 이미지를 찍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뇌 부위 중 백질(white matter)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백질에 포함된 미엘린은 신경섬유를 감싸는 일종의 지방 성분으로 각 부위에서 발생한 전기신호가 더 빨리 전달되도록 돕기 때문이다. 백질의 양이 많을수록 인지점수를 높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촬영 결과 최소한 3개월 이상 모유만을 먹고 자란 아이들의 뇌에서 가장 많은 백질이 발견되었다. 다음으로는 모유와 분유를 번갈아 먹인 아이들이었고 분유만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백질의 양이 제일 적었다.

백질은 두 살 때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모유 그룹과 분유 그룹의 백질 양은 20~30퍼센트 가량 차이가 났다. 어린 나이에 이 정도 차이가 난다면 청소년과 성년기에는 더 많은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신생아와 영유아 시절에 모유를 먹은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 모유 수유(파란색)와 분유 수유(빨간색)의 결과를 비교하면 모유가 아이의 뇌 발달에 훨씬 유리함을 알 수 있다. ⓒNeuroImage


뇌 이미지 자료를 저장해 두었다가 몇 년 후 인지검사를 실시한 결과와 비교했다. 그러나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언어구사, 시각수용, 운동조절 등 다방면의 테스트에서 모두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유 수유 기간도 뇌 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발휘했다. 모유 수유를 1년 이상 받은 아이들과 1년 이하로 받은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뇌 성장의 정도에 차이가 분명했다. 특히 운동기능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모유를 먹고 자라면 지능지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운동과 동작 능력이 높아진다는 물리적 증거를 확보한 셈이다. 

연구를 이끈 션 디오니(Sean Deoni) 교수는 브라운대 발표자료를 통해 “모유 수유는 아이의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이번에 밝혀진 증거와 기존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모유가 분유보다 아이에게 절대적으로 이롭다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처 : science times 임동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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