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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육아]“감기약 먹어도 돼요?” 모유수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작성자 맘스리베
  • 작성일 19-04-02 10:16
  • 조회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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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이 넘으면 모유 영양분이 없어진다는데 굳이 먹일 필요가 있나요?” 초보 엄마들이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방문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를 통해 모유수유와 관련한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엄마들이 궁금하는 질문에 대한 제대로 된 해답은 찾기가 쉽지 않다. 자칫 잘못된 모유수유 방법을 따르게 되면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완전모유수유(완모)에 실패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2015 국민건강통계 영유아기 수유 및 이유식 섭취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국내 산모들의 완모 수유율은 26.3%. 평균 모유 수유 기간은 평균 9.4개월에 그쳤다. 출생아 10명 중 2명만이 1년 동안 조제 분유없이 모유만으로 크고 그나마도 1기간이 10개월도 안되는다는 얘기다. 

모유수유가 영유아의 면역력과 신체 발달을 높이고 수유기간이 길수록 산모의 유방암 위험 감소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모 비율은 아직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 등 인프라 부족, 직장 여성의 증가, 잘못된 의학상식에 따른 약 복용 등이 완모 실패의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모유수유 참 좋긴 한데 맹신은 금물 

전문가들이 산모들에게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기간은 최소 1년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가 권장하는 정상적인 모유 수유 기간은 2년으로 더 길다. 모유수유는 갓 태어난 아기의 면역력과 신체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모유수유는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아이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산모의 건강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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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유를 먹이게 되면 아이는 면역기능 형성 등 신체발달 뿐만이 아니라 정서안정, 두뇌발달 등에 모든 면에서 유리하고 산모들도 다이어트나 대사질환 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완모를 성공할 수 있도록 출산 직후 모유를 먹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모유에 대한 지나친 맹신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유가 6개월 이후에는 영양분이 줄어들고, 산모 체내에 쌓인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오히려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모유가 아기를 위한 완전한 영양식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덕희 경북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흔히 모유가 절대불가침의 신성한 음식이라고 여겨지지만, 실제 모유는 POPs(환경 내에서 분해가 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농축되는 특성을 가진 수많은 화학물질 통칭)를 포함한 수많은 화학물질에 오염된 먹거리”라며 “산모도 일종의 잡식동물로 먹이사슬의 최고정점에 있는 인간이므로, 몸속 내 화학물질이 아기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런 모유를 먹고 최근 아토피, 천식, 발달장애 등의 기능적 문제를 지닌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모유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지만 음식은 대안이 있다. 산모가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과 골고루 음식을 챙겨먹으며 모유수유와 분유수유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모유수유는 초유부터, 6개월후 이유식 병행 

모유수유는 출생 직후 아기에게 초유를 수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민정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팀장은 “초유에는 면역성분이 듬뿍 들어 있고 지방함량이 높아 아기 성장과 발달에 절대적”이라며 “분유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적절한 면역성분도 갖춰져 있어 성장 이후에도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진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출산 후 산모가 힘들어 하면 바로 모유수유를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이후에 모유수유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라며 “출산 직후 30분 혹은 1시간 이내에 반드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완모를 목표로 하고 있더라도 수유 6개월 이후에는 아이의 발달상태에 따라 이유식 등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화중 모유수유의사회 회장(연세키즈소아청소년과 원장)은 “모유가 초반에는 지방함량이 많지만 아이 성장 발달에 맞춰 탄수화물 성분이 함유량이 점차 많아진다”면서 “생후 6개월이 넘어 이유식을 같이 먹게 되면 이유식을 주된 식사로 하고 모유는 아이 영양을 위한 보조 간식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이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출생 체중이 2~2.5kg으로 작게 태어난 아기들은 모유 수유만 6개월 넘게 하면 철분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며 “모유수유로만 아이에게 영양소를 공급하면 비타민D가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따로 보충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모유의 장점을 살리면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모유수유 중 감기약 OK

산모들이 산후조리원에 가면 가장 고민하는 중 하나가 모유의 양이다. 수유 초기에 모유의 양이 부족하고 잘 안나온다는 이유로 한달도 안돼 모유 수유를 포기하고 분유를 먹이기도 한다. 모유수유 한달내에 분유를 먹이는 횟수가 많아지기 되면 모유수유는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일부 산모는 모유의 양의 부족하다는 이유로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보조제인 ‘젖내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당장 모유가 늘어날 수는 있어도 계속 복용하게 되면 소화기관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일부 산모는 수유 중 약을 먹으면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한다고 알고 있어 감기 등에 걸리고도 약을 복용하지 않고 수유를 고집하다 탈이 나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해 모유수유에 지장을 주지 않는 약으로 처방을 요청하면 된다. 

김영주 교수는 “수유기간이라도 의사 처방하에 먹는 항생제, 해열제, 항응고제 등 단기질병에 사용하는 약은 대부분 안전하다”며 “아기가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B형 간염 예방주사와 면역 글로불린을 접종했다면 B형 간염 보균자인 산모도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강보조식품이라도 해도 영유아에게는 필요할 경우에만 최소한의 약을 복용토록 해야 한다. 조선영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총무이사(KBS한의원 원장)는 “한약과 양약 등 어느 약에도 효능(이익)과 부작용(위험)이 있기 때문에 특히 어린 영유아는 정말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약의 효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이데일리 김기덕 전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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