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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흔들어 달래면 아이가 사망한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
  • 작성자 맘스리베
  • 작성일 19-07-31 11:18
  • 조회수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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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3816451_3rL0RfCG_ED9D94EB93A4EBA6B0_EC9584EC9DB4_ECA69DED9B84EAB5B0.jpg▲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돌 전 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만 12개월의 자녀를 둔 김 모씨(30대 여자), 요즘 아이가 자주 보채 인터넷 육아커뮤니티에서 아이를 잘 달래는 법을 검색하다가 끔찍한 사례를 보게 됐다. 8개월 된 아이가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사망했다는 사건이었는데, 김 모씨는 평소 아이가 울면 흔들어서 달래주곤 했었기에, 이 사례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은 대개 2세 이하의 유아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특징적이고 그 외 장골이나 늑골의 골절 등 복합적인 여러 손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 질환이 발생했을 시 약 30%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약 60%가 영구적인 후유증을 겪는다. 그 후유증으로는 실명, 사지마비, 정신박약, 성장장애, 간질 등 치명적인 질병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사망진단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0명 정도가 이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몇 년 전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8시간 동안 차량에 탑승했다가 2주 후 심하게 토하고 뇌출혈과 망막출혈 진단을 받은 사례가 있다.

주로 돌 전의 아이들에서 많이 발생한다. 어린 아기들은 몸통에 비해 머리가 크고, 목에 힘은 별로 없으며, 뇌의 혈관은 아직 덜 발달돼 있다. 따라서 아이를 심하게 흔들면 머리에 손상을 받게 된다.

특히 2~4개월 경의 아이들이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 아기를 돌보던 사람이 아기가 심하게 울 때 화를 참지 못해 심하게 흔들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긴 하지만 장난으로 아이를 공중에 던졌다가 받는다든지 아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툭툭 치는 것, 아이를 등에 업거나 어깨에 무등을 태워 조깅하는 것, 말을 타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를 얼러준다고 무릎 위에서 깡충깡충 뜀박질을 시키거나, 잠을 재운다고 옆으로 흔들어 주고, 흔들의자에 눕혀 아기를 재우기도 한다. 이 역시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심하게 아기를 흔드는 경우에만 발생한다. 부모가 안고 살살 흔들어 주거나 흔들의자에 눕혀 재우는 정도는 위험하지 않으니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사례를 보면 대개 20초 이내로, 40에서 50회 정도 심하게 흔들었을 때 생기므로, 아기를 어르거나 달랠 때 너무 흔들지 않는 게 좋다.

아이가 보채고 토하면서 처지고 심할 때에는 경련을 일으키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어떤 아이는 호흡곤란을 겪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증상은 어린 아이의 뇌가 심하게 손상받으면 짧은 시간 내에 나타나고 약하게 손상받으면 천천히 나타난다.

아이가 너무 어려 의사표현을 할 수 없고, 보채거나 토하고 잘 먹지 않는 등 상기도감염에 의한 일반적인 증상만 나타낼 수 있다. 진단에 필요한 전형적인 세 가지 특징은 뇌출혈, 뇌부종, 망막출혈이다. 머리에 손상을 입히는 힘의 정도는 아이를 달랠 때 가볍게 흔드는 정도의 힘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변정혜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흔들린아이증후군'이 의심되면, 일단 아이가 정말로 아픈 곳은 없는지, 엉덩이가 짓무르지는 않았는지, 피부에 뭔가 찔리거나 아픈 일은 없는지 아기 몸 전체를 살펴봐야 한다"며 "그 후에도 아이가 계속해서 울고 고통스러워 하면 응급구조를 요청한 후 영아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출혈을 확인한다. 또 안저 검사를 통해 망막 출혈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그 외 척수액 검사에서는 혈액이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방사선 촬영으로 사지나 두개골의 골절도 확인해야 한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치료제가 없으며, 중증 사례에서는 뇌출혈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우선 생후 6개월 전의 아기는 자동차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어른이 아기를 안고 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반드시 아기에게 맞는 카시트에 태우고 아기의 목과 머리를 고정할 수 있는 목 보호 쿠션 등으로 머리가 앞뒤 또는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1시간 운전하면 10분 가량은 세워 휴식을 취하고 이 때 아이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유모차의 경우 아이의 머리를 안정적으로 잘 받쳐주고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개개인과 제품에 따라서 달라지기에, 유모차를 구입하거나 이용할 때는 잘 살펴봐야 한다.

변정혜 교수는 “일상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무심코 하는 행위들이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아기와 놀아줄 때 공중으로 던졌다 받는다거나, 아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툭툭 치는 것, 아이를 등에 업거나 목말을 태워 뛰는 것 등을 과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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