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향후 여성의 뇌졸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 나중에 뇌졸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ABC 방송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캔자스 의대 예방의학·공중보건학과 리세트 제이콥슨 조교수 등 연구팀은 ‘여성건강계획관찰연구'(WHIOS) 대상이었던 8만19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의료기록과 운동 등 건강 관련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 이런 결론을 얻어냈다.
WHIOS는 1990년대 거의 6년간 여성 대상 의료 성과를 연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상자 대부분은 현재 폐경 후 상태에 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상대로 모유 수유를 했는지, 했다면 얼마나 오래 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모유 수유를 했다고 응답한 여성 가운데 51% 정도는 1개월에서 6개월간 모유 수유를 했다고 답했다.
22%는 7개월에서 12개월, 27%는 13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했다고 각각 응답했다.
연구팀은 운동이나 흡연 등 연구 대상 여성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해 모유 수유와 뇌졸중 위험 감소의 상관관계를 도출해 냈다.
그 결과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 전체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모유 수유 경험 흑인 여성의 경우에는 뇌졸중 위험이 무려 48%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다만 모유 수유 경험 여성이 뇌졸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변수를 감안할 때 인과관계가 정립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미국 성인 여성 사망 원인 가운데 3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뇌졸중 협회(ASA)에 따르면 뇌졸중 원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흡연 등이 손꼽힌다.
모유 수유가 아기 건강과 엄마와의 유대 관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만일 임신 중이라면 당신과 당신 아이가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 한다면 최소 6개월은 모유 수유를 하는 걸 고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콥슨 조교수는 “모유 수유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많은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적합한 운동이나 건강식을 섭취하는 것, 금연하는 것,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 등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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